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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그들의 염원
입력2005-08-05 16:41:02
수정
2005.08.05 16:41:02
제6보(101~121)
[韓·中·日 바둑영웅전] 그들의 염원
제6보(101~121)
흑1 이하 5는 창하오가 미리 보아둔 활로였다. 이것으로 상변의 흑은 백의 공격권에서 벗어났다. 백이 억지로 차단하려면 참고도의 백1, 3인데 그것은 흑4 이하 8의 반발이 있어 도리어 백이 곤란하게 된다.
백6은 백대마의 안형을 도모하면서 은근히 우하귀쪽 흑대마에 대한 공격을 엿본 수.
흑7, 9를 보고 검토실의 서봉수9단이 껄껄 웃었다.
“썩은 새끼줄로 호랑이를 얽겠다는 얘기로군.”
이 말을 듣고 유창혁9단이 고개를 흔들었다.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일단 백도 골치 아프게 됐어요.”
흑17까지 되고 나니 정말로 백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변의 백이 못살아 있는 것이다. 중국선수단의 단장인 장공페이(張攻非)씨가 검토실에 들어와 있다가 유창혁의 말을 전해듣고 빙그레 웃었다. 전야제에서 ‘이 행사는 한중 양국이 성사시킨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하고 말했던 장공페이씨.
실제로 중국기원은 한중천원전 행사를 다른 어떤 기전보다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그들의 염원은 창하오에게 집중되어 있다. 창하오가 이창호를 꺾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이창호가 금년에 한국의 천원을 못 차지할까봐 걱정했습니다.”
중국기원의 천쭈더(陳祖德)9단이 한 말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8/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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