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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번호이동 SKT-KTF 맞대결 구도
입력2004-07-01 07:25:49
수정
2004.07.01 07:25:49
SKT 판매점 단속에 KTF 공정위에 신고
7월1일부터 시작된 2차 번호이동(MNP)을 맞아 이동통신시장이 양방향으로 번호이동 문호를 개방하게 된 SK텔레콤과 KTF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먼저 번호이동 문호를 개방한 SK텔레콤은 KTF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고 있으며 KTF 역시 이에 맞서창과 방패를 동시에 구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 회사는 그러나 이달 20일까지 먼저 영업정지(신규가입자 모집금지)에 들어간LG텔레콤에 대해서는 1분기에 2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함으로써 하반기 마케팅에 큰제약을 받는 등 경쟁력을 크게 상실한 것으로 판단, 견제대상에서 제외한 상황이다.
우선 SK텔레콤이 2차 번호이동을 맞아 KTF의 가입자들에게 `양방향 번호이동'이가능해졌다는 점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총 2천여명의 임직원과 현수막,안내전단 등을 동원해 양방향 번호이동을 알리는 가두캠페인을 신촌, 명동, 압구정동 등 핵심상권과 일산, 잠실, 목동 등 거주 밀집지역에서 대대적으로 벌였다.
또 대구지역의 대리점에 대해 KTF의 번호이동 고객을 많이 유치한 판매점의 경우 단말기를 회수하고 거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2차 번호이동을앞두고 KTF에 대해 강한 견제를 펴오고 있다.
반면 KTF는 기존 고객 이탈 최소화와 연초부터 지속돼온 SK텔레콤 고객의 번호이동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자사의 맞춤형 요금상품과 SK텔레콤 요금제의 차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난달 중순 이후 클린마케팅 기조속에서 하루 평균 3천건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번호이동 신규가입 흐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SK텔레콤의 대구지역 판매점 단속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하게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 거래하는 불법행위'라고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달 24일부터 `모두의 010, 모두의 KTF'이라는 주제의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하반기부터 이동전화 통합번호인 010가입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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