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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지 제품 매출 쑥쑥

대구 지하철참사 후 화재 등 각종 재난 방지ㆍ예방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참사후 안전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관련업체의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지만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국화이바(대표 조용준)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72년 회사 설립 후 국내 원석에서 자체 생산한 유리섬유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내구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내연성, 난연성도 높아 수출조건이 까다로운 유럽, 인도 등지의 고속전철 차량에 납품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제품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까다로운 해외규격을 뚫어낸 비결, 기술력을 묻는 전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상시 휴대용 램프역할을 하는 발광램프(LED)를 부착한 휴대폰도 인기다. 서오텔레콤(대표 김성수)의 휴대폰 비상램프 솔루션인 `메모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발광다이오드 소자를 이용, 램프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 반경 2.5m의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휴대폰 배터리를 이용하면 6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폰 전원이 커져도 자체 전원을 이용, 비상램프로 쓸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구 참사후 메이커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어디서 기기를 살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지하철 실시간 방송을 하는 엠튜브(대표 노수용)은 참사후 재난대책 프로그램에 대한 승객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21일부터 지하철 운행 전시간에 매시간마다 재난대처 요령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 방송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대구참사의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것에서 시작해 비상벨ㆍ소화기 사용방법과 비상시 수동문 개폐요령, 화재시 대피요령 등이며 앞으로 시한을 두지 않고 계속 방송할 계획이다. 휴머니스(대표 한동우)는 기존 스티로폼에 유독성과 인화성을 크게 줄인 세이프론이라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참사후 관심을 얻고 있다. 열에 취약한 섬유 소재에 난연제를 첨가, 불에 타지 않게 하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유독가스 방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유독가스가 원인이었던 이번 참사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소화기, 소화전,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소방전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참사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 중 일부 기업들은 참사 직후 증권가에서 새로운 테마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온종훈기자, 현상경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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