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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에 듣는다⑦·끝] 토머스 레위키

[해외전문가에 듣는다⑦·끝] 토머스 레위키"닷컴기업 본격 적자생존시대 왔다" 미국 닷컴업계는 분명히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수익이 나지 않자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돈줄이 메말라 잘 나가던 「닷컴 전함」들이 줄줄이 침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들을 미 닷컴업계의 몰락으로 단정할 수 있을까. 업계 최일선에서 일하는 필자는 「아니오」라고 감히 단언한다. 한마디로 주가폭락과 부실기업의 침몰은 과열이 식는 데 따른 일종의 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거품붕괴 과정을 거치면서 실적과 기술력 위주로 옥석이 가려질 것이며 이는 말로가 아닌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닷컴경제는 이같은 변화의 비를 맞은 뒤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러면 추정되는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수익모델이 허약한 기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철저한 적자생존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2년 전 수많은 미국 닷컴들은 배너광고 수익을 거의 유일한 수익모델로 내세워 벤처자본을 유치했다. 이제 이같은 수동적 모델은 곤란하다. 이미 배너광고 수익만을 외치는 닷컴 대부분은 창업투자회사들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광고수익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 판매에 따른 「실제」 수익이 효과적으로 배합된 이른바 「복합 모델」이 필수라는 얘기다. 닷컴업체의 다양화ㆍ특수화도 예상되는 변화 중 하나다. 특히 현재의 단순한 「판매(SELLING)」 사이트에서 벗어나 「쇼핑(SHOPPING)」 서비스 사이트로의 확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많은 미국 내 닷컴기업들은 특정제품을 싼값에 제공하는 데만 관심을 집중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소비는 하려 하는데 무엇을 구입할지 결정하지 못한 소비자에게는 별반 도움을 주지 못했다. 즉 대학신입생을 위해 150달러짜리 선물을 사려 할 때 현재의 많은 사이트들이 훌륭한 제품 「후보」들을 나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B2C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B2B 시장에도 최근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기술력 향상에 근거한 효율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얼굴마담」격인 웹 페이지와 「집안살림」을 위한 B2B 전용 사업관리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부족한 자재 구입과 과잉재고 판매입찰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트의 경우, 안전한 사이버 입찰환경을 제공하는 기술개발로 매출을 늘리려 할 것이다. 바이어와 셀러에 대한 정보, 이들의 구입ㆍ판매량을 철저히 감춰주는 효율적 입찰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와 비즈니스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합ㆍ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등장으로 많은 비용과 인력 없이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틈새(NICHE)시장을 노린 소규모 사이트들의 등장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인 닷컴기업들에게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필수다. 이미 대형화된 기업들의 경우는 선두를 지켜내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경쟁사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와 철저한 시장탐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면 신생기업의 경우는 발빠른 비즈니스에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기존의 「전통적」 기업들은 새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앞서 오랜 검토기간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해왔다. 하지만 신생 닷컴에 이같은 여유는 없다. 인터넷 환경이 그만큼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닷컴 초기 「머니 게임」에 길들여져 이른바 「귀족벤처」로 행세하던 일부의 행태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게 할 뿐이다. 끊임없이 사이트를 개발하는 동시에 사업계획과 수익모델을 세우는 등 입체적이고 동시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햄릿과 돈키호테식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닷컴은 예전에 비해 훨씬 처절한 적자생존의 냉엄한 환경에 처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 거친 파도를 헤치고 끊임없는 자기변신을 통해 살아남는 기업들은 기술정보혁명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퍼듀대 산업경영학과 학사 ▲일리노이 주립대(어바나 샴페인) 회계학 석사 ▲회계사(CPA)·벤처개발 컨설턴트 ▲머캔텍(MERCANTEC,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발회사) 전무 역임 ▲스파이글래스(SPYGLASS, 웹브라우저 개발회사) 부사장 및 레위키 앤 어소시에이츠(전자상거래 컨설팅 회사) 대표 입력시간 2000/08/09 19: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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