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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망을 내세워 신도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은 첨단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Ubiqutious) 신도시를 중심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소 100Mbps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서울통신기술과 홈네트워크 사업 및 망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댁내광가입자망(FTTH) 기반의 아파트에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하나TV, 최첨단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내년 2월 입주하는 경기도 화성의 동탄 신도시 내 시범단지 2,042세대에 FTTH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다. FTTH망은 이론상으로 최대 1Gbps(32세대 기준)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하지만 여러 세대가 한꺼번에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속도는 최소 100Mbps에 달한다. 이는 현재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인터넷의 10배 수준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에는 2.5Gbps의 FTTH망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동탄 신도시의 경우 FTTH망을 통한 홈네트워크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거실 벽에 부착된 홈네트워크 콘트롤 기기인 ‘월패드’를 통해 조명과 가스밸브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방문자는 주인이 없으면 현관에서 화상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단지내의 입주자끼리 화상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화상 반상회’도 열 수 있다. 한편 KT도 유비쿼터스 시티(U시티)를 중심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KT는 동탄 신도시내의 4,200여세대를 대상으로 FTTH망을 공급할 계획이며, 용인 흥덕, 은평 뉴타운, 파주, 천안 아산 등지에 들어서는 신도시에도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충북 오창지구(5,000세대), 창원 반송지구(4,000~5,000세대) 등을 포함한 유비쿼터스형 신도시에는 대부분 FTTH망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통신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비쿼터스형 신도시의 경우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첨단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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