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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속 도깨비들과 만나는 가족연극
입력2004-07-01 17:04:11
수정
2004.07.01 17:04:11
극단 '뛰다'의 '또채비 놀음놀이' <br>18일까지 예술의 전당 소극장
극단 ‘뛰다’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도깨비가 주인공인 민담으로 엮은 가족연극 ‘또채비 놀음놀이’가 그것. 이 공연은 7월 18일까지 공연하는데 또채비는 도깨비를 일컫는 경상북도 사투리.
또채비 놀음놀이는 전래 민담을 놀이로 재구성했으며, 낙천적 성격에 단순하지만 우직하게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우리나라 도깨비의 원형을 친근하게 되살려냈다. 무서운 도깨비, 웃기는 도깨비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도깨비를 만날 수가 있다.
이 연극은 잘 다듬어진 형식과 기발한 아이디어, 참신한 극적구성으로 전달하는 이야기가 독특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또채비‘, ‘누이와 이야기 줌이’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이 연극은 다양한 소품을 무대 위에서 바꿔가며 새로운 마당을 엮어가 지루한지 모른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까먹는 선비이야기, 산에 들에 산딸기 먹고 똥누는 진둥이 이야기 등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었던 옛날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
화려한 서구식 무대 장치대신 멍석을 깔고 모시 한복에서 따 온 의상과 특색 있는 소품으로 만든 우리이야기로 즐겁고 재미있다. 특히, 대나무통, 키, 숫가락, 박 등으로 직접 만든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음향효과가 색다르고 경쾌하다. 그 밖에도 숫가락과 젓가락과 나무그릇으로 만든 선비의 갓이나 죽부인과 국자로 만든 진둥이 가면 등 극단이 직접 만든 재미있는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또채비 놀음놀이는 할머니가 무릎에 손자를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구수하고 즐겁다. 어린이들이 또채비들의 춤과 노래에 추임새를 하며 우리가락을 즐기고, 대사를 따라 하기도 한다. 연출을 맡은 이현주 감독은 “한국적인 색채와 민담이라는 우리 이야기 보따리를 담아낸다는 뜻에서 한복과 조각보를 결합해 의상을 제작했다”며 “소쿠리, 바가지, 숫가락, 밥그릇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도구로 소품을 제작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02)525-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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