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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 마켓] 한솔테크닉스 베트남 진출설 다시 솔솔

내년에나 공장 완공… 멀리보고 투자를<br>휴대폰 조립사업 가시화 땐<br>주가 오르고 흑자전환 예상


한솔테크닉스의 베트남 휴대폰사업 진출 이슈가 다시 증권가에 나오고 있다. 베트남진출설은 올해 초 한솔테크닉스의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린 요인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솔테크닉스의 베트남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이 내년에야 시작될 예정이라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재료가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한솔테크닉스가 삼성그룹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그룹과 밀접한 사업연계를 통해 무선충전기와 휴대폰조립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완공예정인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옌빙 공장에 2조3,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전세계 휴대폰 생산량의 60%가 넘는 수준인 2억4,000만대가 생산될 예정으로 베트남 현지에 한솔라이?과 동반 진출한 한솔테크닉스가 피처폰과 스마트폰 일부 생산라인을 담당할 휴대폰 조립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솔테크닉스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조립사업 진출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한솔테크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4,500원에서 지난 5월 2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한솔테크닉스의 사업진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주가가 다시 2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산정한 한솔테크닉스의 목표주가는 현재(1만9,500원)보다 두 배 높은 4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솔테크닉스가 내년 5월이나 6월께 베트남 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부터 휴대폰 조립사업에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7월 한솔라이팅과 함께 한솔베트남법인에 출자를 결정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가 내년 6월 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삼성전자 베트남2공장에서 휴대폰 조립사업 물량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저가스마트폰의 조립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도 "현재 베트남에서 휴대폰 조립사업 진출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만 세부사항과 공장건설 시기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한솔테크닉스의 휴대폰 조립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신규사업 진출에 더해 올해 3ㆍ4분기에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붙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의 스마트폰 사업진출은 없던 매출이 생기는 것으로 새로운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최근 크게 하락한 전기전자(IT)부품주들과 새로 사업이 생기는 한솔테크닉스가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3분기 한솔테크닉스가 사파이어와 웨이퍼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되며 소폭 영업이익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익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모멘텀으로 한솔테크닉스의 주가가 단기간에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휴대폰 조립사업에서 매출이 일어나는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아직 멀고 올해 초 IT부품주의 강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한솔테크닉스가 다른 경쟁 스마트폰 부품업체에 비해 높은 수율을 보일 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IT담당 연구원은 "올해 초 스마트폰 사업 진출설로 한솔테크닉스의 주가가 강하게 올랐던 이유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이익이 받쳐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갤럭시S4 출시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상태라 한솔테크닉스가 얼마나 수혜를 볼지는 미지수"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결국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많은 물량을 밀어 줄지가 관건"이라며 "물량과 수율은 공장 완공 후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3분기는 돼야 확인할 수 있어 현재 흑자전환 기대감만으로는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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