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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관제탑 부부관제사 화제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최고 수준의 첨단시설과 101m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에 근무하는 관제사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관제과 소속 비행관제사인 유동회(33)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운항지원팀 계류장관제팀 관제사인 장혜원(30)씨 부부.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하루에도 수백대의 국내외 항공기가 무사히 이착륙하는데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항공대학교 항공관리학과(현재 항공교통학과) 출신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유씨가 군제대 후 복학한 94년부터 캠퍼스 커플로서 사랑을 키워온 `하늘이 맺어준 인연`.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관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 1년여만인 지난 95년 사이좋게 자격증을 취득했다.
장씨는 “항공분야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다이하드 영화에서 관제사의 지혜로 폭발위기의 비행기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관제사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5년말 제주국제공항 관제탑에서 나란히 근무를 시작해 97년 결혼, 신혼여행지 제주에서 신혼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부인 장씨가 2000년 6월 인천국제공항의 관제사 모집에 지원해 합격하는 바람에 신혼의 단꿈은 5년만에 깨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듬해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남편 유씨가 서울지방항공청으로 보직이동을 신청해 아내 곁으로 날아갔다.
소속은 다르지만 유씨는 22층, 장씨는 18층에서 제주도에 이어 또 다시 같은 관제탑에서 함께 일하게 된 이들 부부의 모습은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근무장소도 협소하고 교대근무 등으로 건강관리도 신경써야 하는 등 관제사 근무여건이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일은 즐겁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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