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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공동주택 표준화시공 지침' 개발
입력1999-06-21 00:00:00
수정
1999.06.21 00:00:00
이은우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안목치수 설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주택의 표준화 시공지침」을 개발했다.안목치수 설계는 벽체 중간을 기준으로 면적을 산출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벽체 안쪽 끝과 끝사이를 치수로 정한 것. 이에 따라 안목치수를 아파트설계에 도입하면 같은크기의 아파트라도 2~3평정도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은 주택업체들이 안목치수를 적용하더라도 시공과정의 오차 탓에 입주자의 실사용공간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벽체 폭의 중심선에서 양방향으로 시공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방이나 거실은 안목치수를 적용한 만큼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은 시공오차부분 만큼의 여유를 두고 벽체공사를 하는 시공지침을 마련했다. 한 쪽 방이나 거실의 면적을 안목치수를 적용한 만큼 확보한 수 벽체를 시공한다. 시공한 벽체가 설계도상의 거실 및 방의 공간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개발된 시공지침의 가장 큰 효과는 마감재의 규격화가 가능하다는 것. 설계상의 공간이 정확히 확보되므로 시공오차 탓에 규격화된 마감재를 현장에서 절단을 하는 등의 낭비가 없다. 입주자도 가구를 들여놓을 때 벽체의 길이를 재볼 필요없이 청약할 당시 분양전단의 도면만 보면 된다.
이강희 박사는 『마감재 및 부품 규격화로 자재 및 인력을 3% 남짓 절감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한해 주택공사비를 18조원으로 추산할 때 5,7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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