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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빌소프트 경영권’ 법정싸움 비화 조짐

아이빌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비젼텔레콤과 적대적 인수에 나선 로시맨의 경영권 다툼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로시맨은 아이빌소프트의 회계장부 열람권을 요청했고, 대주주인 비젼텔레콤측은 회계장부를 열람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의 법정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지태 로시맨 이사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장부열람을 신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만큼 장부열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빌소프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 시킬 때까지는 단 한 주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빌소프트 외에 비젼텔레콤과 한신코퍼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다만 “오는 16일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귀국하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젼텔레콤 관계자는 “장부를 보여주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장부열람의 구체적인 이유가 없는 만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곧 변호사를 선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협회의 한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장부를 열람하기 위해선 최소한 한달 이상이 걸리는 등 경영권 인수까지는 지리한 법정 다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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