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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줄이는 방향으로 협의"

반기문 외교 밝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스크린쿼터와 관련해 “수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협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9일 “한국영화 발전단계, 국산영화의 관객동원 수를 감안할 때 우리가 국제적인 추세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논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스크린쿼터 문제는 우리 정부 내에서 관련부처간에 논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이슈로 북핵,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미 통상, 주한미군 재편에 따른 한미 안보협력 강화 문제 등을 꼽았다. 반 장관은 또 최근 미국에서 한국의 반미감정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는 지적에 “반미감정은 이념적 반미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안을 고쳐보자는 입장에서 제기된 문제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해소될 문제“라며 “예를 들어 용산기지 이전, 주한 미국대사관 이전 문제 등은 갈등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혜적인 입장에서 해결해보자고 해서 상당히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반 장관은 “일본은 현재 과거사 문제로 경색돼 있지만 가장 가까운 협력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의장국인 만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에 대해 “한일간 협력관계나 회담 등은 양자관계ㆍ다자관계를 감안해 그때그때 우리 입장을 결정해나가는 실용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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