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르노전용‘.xxx’ 출범 앞두고 기업들 ‘비상’
입력2011-08-17 14:55:06
수정
2011.08.17 14:55:06
자사 브랜드 도메인 등록 방지 위한 선점에 막대한 등록비 지불
포르노사이트 전용 도메인 ‘닷트리플엑스(.xxx)’의 출범을 앞두고 유명 기업들의 자사 브랜드와 상표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12월 ‘.xxx’도메인을 출범시키는 ICM레지스트리사는 16일 이 도메인에 대한 사전 등록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인데 다른 사람들이 자사 브랜드나 상표를 등록하는 것을 막고 자체 상표를 등록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관심 표명”이 90만건 이상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를 들어 바비.xxx(Barbie.xxx)나 코크.xxx(Coke.xxx) 같은 도메인을 엉뚱한 사람들이 등록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성인 콘텐츠 제공업자들은 이 도메인 이름을 쓰기 위해 200달러 정도 되는 등록비를 지출해야 한다. 문제는 성인 콘텐트와는 관계없는 회사들이나 단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이들은 단지 팔아서 돈을 챙길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유명 브랜드나 상표, 단체이름 도메인을 선점해 버리는 도메인 사냥꾼들을 의식해 사용하지도 않을 도메인을 위한 등록비를 내야 할 처지 때문이다. .
이로 인해 포르노 업계는 물론 이와 관련 없는 업계에서도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필요도 없는 도메인 등록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쓰게 만든다면서 강도행위에 비유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코빙톤앤벌링의 상표전문변호사 크리스티나 로젯은 “많은 사람이 브랜드를 보호하도록 협박을 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xxx’ 도메인 운영하는 ICM레지스트리사는 영국인 투자가 스튜어트 롤리가 설립한 민간회사이다. 그는 동업자들과 함께 지난 2000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에 닷트리플엑스도메인 운영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종교계와 보수단체의 반발 및 검열 문제를 우려한 인터넷 포르노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10년 만인 지난 3월 이 도메인 운영에 대한 승인과 함께 10년 운영 계약을 따냈다.
기업들이 브랜드 보호에 쏟는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기업들의 상표권 보호 관련을 전문으로 하는 마크모니터사의 수석영업담당자 프레드릭 펠만은 대부분의 대기업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수천, 수만개의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영화사가 워너브로스닷컴 외에 배트맨닷컴, 해리포터닷컴, 루니튠스탓컴 등을 확보하고 있는 식이다.
/온라인뉴스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