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1,950에서 2,040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를 확대했지만 연기금 등 기관이 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운수장비, IT 등 주요 수출주들이 급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3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한 일본은행 (BOJ)의 자산매입 방침과 독일의 경기 전망지수가 2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의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주택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하며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Global 경기회복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등 주식시장 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결국 원화강세의 부담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하고 통화완화 조치인 자산매입 기한을 정하지 않은 무제한적 양적완화 실시를 발표했다”며 “BOJ는 자산매입기금을 통해 2014년 1월부터 매월 13조엔의 자산을 무기한 매입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향후 엔/달러가 10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내 주식시장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결국 경기회복의 호재와 원화강세의 악재속 대립구도로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체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도 “엔화가치의 하락과 연초마다 강하게 들어오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약화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신규ㆍ기존 주택매매, 중국의 PMI지표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주요 IT기업의 4분기 실적발표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국내 IT기업의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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