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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성장전략 먹구름"

검찰 수사 확대로 리더십 위험…이미지도 악영향<br>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 보도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로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아시아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WSJ은 세계 7위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가 세계 일류업체로의 도약을 노리는 시점에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현대차의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로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착공식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올레스 가다치 현대차 대변인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가 신속히 끝나지 않을 경우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WSJ은 검찰이 아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사법처리될 경우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WSJ은 현대차가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과정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현대차가 지난 98년 정 회장 취임 이후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중국ㆍ인도ㆍ동유럽 등 급성장하는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글로벌 파워’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시장 진출 초기에는 낮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지만 꾸준한 품질 개선과 미국에서 가장 긴 10년ㆍ10만마일 품질보증 서비스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위 경영진도 종업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향후 가장 큰 위협이 될 경쟁상대 중 하나로 현대차를 꼽았다. WSJ은 현대차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확고하고 계열사들이 순환출자구조로 연결돼 있어 일부 시민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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