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0일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가 고병원성 판명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지난 4일 AI 확진 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농장으로부터 닭 5천200마리를 분양받았다. 방역 당국은 6일 예방차원에서 농가의 닭을 매몰처분하고 시료를 검사 의뢰한 결과 8일 AI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또 지난 1일 평택에서 4,000마리, 충남 당진에서 2만4,500마리의 닭을 입식한 천북면의 다른 농가의 닭도 AI로 판명,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AI 판명 이후 AI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희망농원 27가구의 49만8,000마리와 천북면의 다른 농장의 닭 6만마리 등 모두 55만8,000마리에 대한 매몰작업을 하고 있다.
희망농원은 산란계를 집단사육하는 곳으로 계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지금까지 매몰 대상의 47%인 19농가의 닭 26만1,000마리가 매몰처리됐다.
앞으로 3∼4일 내에 남은 닭도 모두 매몰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이 확인됨에 따라 희망농원 반경 3㎞와 10㎞ 지점에 이동 통제초소를 3곳씩 추가로 설치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희망농원에서 500m∼3㎞ 이내에는 5개 농가에서 6만6,000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들에 대한 예방차원의 매몰처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주 AI는 평택의 병아리 분양 농가를 담당한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팩스로 이동승인서를 발급, AI에 감염된 병아리가 분양돼 발병한 것으로 차단방역에 허점을 노출했다.
또 입식 농가도 사전에 입식 계획을 방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희망농원의 경우 농장 밀집지역이고 천북면의 또 다른 농장도 주변에 다른 농장이 없어 확산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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