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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처럼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하는 남성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활동을 하는 남자는 모두 1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육아활동을 하는 남자는 5,000명,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는 14만 6,000명이었다. 이는3년동안42.5% 증가한 것으로 2003년에는 육아 3,000명, 가사 10만3,000명 등 모두 10만6,000명의 남자가 집에서 아이 를 돌보거나 가사 일을 맡았다. 남성전업 주부가 늘어난 것은 최근 여성의 사회적 진출 증가로 남성에 비해 높은 수입을 올리는 전문직 여성이 많고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여성이 고소득 풀타임 직장을 다니고 남성이 파트타임 직업을 가진 부부 중에 남성이 육아·가사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특히 최근 전문직 여성 및 여성 연상 커플의 증가 현상도 남성전업주부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육아·가사활동을 하는 남성이 급증한데 비해 지난해 여성 전업주부는 662만2,000명으로 2003년 655만 2,000명에 비해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와함께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점도 남성 전업주부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 연구원은“육아는 미취학아동이 있는 경우에 해당되므로 육아 상태인 남성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를 잃거나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남성이 집안 일을 맡게 된 것으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취업자는 2,315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29만 5,000명(1.3%) 증가하면 서 정부 목표치인 30만명에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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