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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조사] 올들어 실물경제 급속 호전
입력1999-02-21 00:00:00
수정
1999.02.21 00:00:00
올들어 생산·판매·소비 등 경제지표들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소비부문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실물경제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21일 재정경제부가 실물경제동향의 신속한 파악을 위해 올해부터도입한 선행지표(LEADING INDICATOR) 조사 결과 나타났다.
소비부문의 선행지표로 개발된 백화점 매출액, 유흥장 입장객, 고속도로 통행량, 휘발유 소비량 등이 지난 1월중 모두 작년동기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감소세가 지속됐던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12월에 13.2%나 늘어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11.2%가 증가했으며 휘발유 소비량도 전달의 15.1% 감소에서 지난 1월에는 10.2% 증가로 돌아서 환란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8.4%가 늘어나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용인에버랜드 입장객도 작년 12월에 15.4%가 늘어나 환란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 1월에는 51.8%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도 지난 1월중 66.3%(관세청 통계)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으며 금수입 4억4,000만달러를 제외하더라도 1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소비심리 회복추세를 반영했다.
생산부문 선행지표인 전력생산량과 산업용전력사용량은 지난 1월중 각각 8.6%와 12.8%(설연휴 감안시 5% 수준)가 증가, 산업생산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산업용전력사용량은 환란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도 지난 1월중 105.2%가 증가, 전달의 249.1%에 이어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는 D램 반도체 가격의 안정에 따라 수출이 전달의 21.6% 증가에 이어 1월에도12.8%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도 신차종 투입과 유럽연합(EU) 및 북미지역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생산이 작년 12월의 2.4% 증가에 이어 지난 1월중에는 37.0%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고 자동차 수출은 1월중 12.3%가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은 전달의 2.8%에 이어 1월에도 3.2%가 늘어났다.
그러나 기계류 생산은 국내투자 부진과 선진국 시장 수요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돼 전달의 40.3%에 이어 20.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계류는 전달의 58.2% 감소에 이어 7.2%가 줄어드는 감소세를 지속했고 특히 기계류 수입액은 48.8%가 줄어들어 설비투자 부진현상을 반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1월의 경우 설 연휴 변화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어 생산증가율이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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