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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광고사 진출급증… 심상찮다

◎세계 20위권 다국적기업 등 37사 들어와/선진기술로 시장점유율 점차확대 전망/과소비·문화침투 등 부작용 대책 세울때국내 광고시장에 외국광고회사 진출 바람이 거세다. 특히 세계 20위권에 드는 다국적 광고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하고 있어 광고시장마저 조만간 외국업체들에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높다. 여기에 이들 외국광고회사를 통해 직수입광고가 무분별하게 들어와 외제품 선호에 따른 과소비조장, 나아가 문화침투현상까지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광고 회사는 모두 37개. 이중 1백% 외국지분 업체(미 제이월터 톰슨) 1개, 국내업체와 합작투자사가 9개(2개사는 공동 지분 참여), 지사(일 덴츠) 1개다. 지분을 통해 직접 국내에 설립된 외국광고사는 11개이며 나머지 24개사는 업무제휴 형태다. 특히 맥켄에릭슨, 덴츠 등 투자자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광고회사들은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모두 세계 20위안에 드는 다국적 광고기업들이며 시장점유율이 국내광고 전체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나머지 회사들도 조만간 한국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외국광고회사들이 이처럼 국내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3가지. 첫째는 IBM, 나이키, BMW 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다국적기업, 즉 자신들의 광고주에 대해 서비스를 좀더 잘하기 위해서이고, 두번째는 시장규모로 볼 때 한국시장이 무시 못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 파이가 크다는 것. 셋째는 앞으로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다. 국내업체들도 ▲선진 광고기법 전수 ▲외국광고주 확보 ▲매출증대 ▲불황 돌파 등을 이유로 외국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문제는 이들 외국광고사가 점차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한편 이들을 통해 직수입 광고가 증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엔 외국광고회사들이 방송광고시장의 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국내경기 불황에도 이들의 광고비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 직수입광고가 늘어나면 우선 국내 제작사들의 존립이 위협받고 따라서 질적 경쟁력이 후퇴할 수밖에 없다. 또 다국적광고의 빈번한 접촉으로 사회문화적인 갈등현상 야기, 나아가 선진국 문화제국주의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외국제품에 대한 선호사상으로 과소비 현상까지 발생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의 월등한 기술, 우수한 기자재,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제작된 광고는 그 효과도 월등해 결국은 상품시장을 점차 잠식, 경제나 문화측면에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이야기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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