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터키 도구스 건설로부터 이스탄불 지하철 공사에 쓰일 승강기 238대의 공급업체로 낙찰받고 지난 18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에 따라 20㎞ 길이의 우스쿠다르-체크메쾨이(Uskudar?Cekmekoy) 노선에 신설되는 16개 역사에 에스컬레이터 189대, 엘리베이터 49대를 설치하게 된다. 금액으로는 총 1,310만 달러(약 135억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특히 이번 입찰을 계기로 이스탄불 시정부에서 ‘현대(Hyundai)’ 브랜드 사용을 승인을 얻어 터키 시장 공략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스탄불시는 2024년까지 길이 약 700㎞ 구간에 250개 지하철 역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하철역 승강기 입찰 등에 공식 업체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스탄불 메트로 당국이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를 적용하기로 해 스크린도어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하철 노선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어트는 이번 수주에 앞서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도 고급 주거 단지 ‘와디 워크’ 용 엘리베이터 351대를 580만 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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