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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업계에 노사화합물결/무교섭·임금동결등“회사 살리자”잇단결의
입력1997-05-06 00:00:00
수정
1997.05.06 00:00:00
서정명 기자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노사화합결의대회 및 무교섭·무쟁의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완성차업체들의 20일간의 파업과 최근 현대 아시아 쌍용자동차 등의 조업단축 여파로 재고누적에 시달리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노사가 화합을 통해 회사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원정공(대표 이재일)과 두원공조(대표 박상록)는 지난달 각각 안성, 아산공장에서 전관리직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항구적 발전을 위한 임원 및 관리직사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회사의 경쟁력강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한 이날 행사에서 직원들은 토요격주휴무제의 자진반납과 올해 임금동결, 하루 2시간 일더하기, 업무능률 10% 향상, 10% 원가절감, 고객감동경영 등을 다짐했다.
자동차용 램프생산업체인 삼도기전(대표 림승규)은 지난 3월 대구시 이현공장에서 임직원 2백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무한 경쟁시대속에 업계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조는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했고, 회사측도 『인간중심의 경영과 직원의 복지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대표는 『그동안 유지되어 온 무분규전통을 이어받아 모기업인 삼도물산의 법정관리에 따른 경영권이관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범퍼 및 파워스티어링호스 등을 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는 대경화성(대표 조병창) 노동조합은 지난 3월 무교섭·무쟁의를 선언하고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일임했다.
대경화성노조는 완성차업계의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으로 회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직시, 상호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단고 판단해 무교섭·무쟁의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태양금속공업(대표 한우삼)은 지난달 노조의 제안으로 임직원 8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사한마음 20운동」발대식을 갖고 올해 사무직·생산직을 포함한 전임직원의 임금동결을 결의했다.
노조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오는 2천년대를 대비해 수지개선, 경쟁력강화 등 모든 목표를 20%씩 초과달성키로 다짐했다.
태양금속공업은 종업원 8백여명에 연간 매출 1천억원 규모의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로 올해 초 노사협력우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부품업체들의 회사살리기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조합관계자는 『예년같으면 임금협상기간인 4∼5월에 회사측과 노조간의 갈등으로 협상진행이 순탄치 않았지만 올해는 완성차업계의 판매부진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부품업체들이 회사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이달에도 화합결의대회 및 무교섭선언 등 회사살리기차원의 자구노력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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