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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亞본부 서울 유치"
입력2005-09-25 17:15:21
수정
2005.09.25 17:15:21
서정명 기자
한국의 IMF쿼터 확대·FATF가입 美서 지원 약속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파이낸셜그룹이 외국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한국에 자산운용 부문 아시아 지역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투표권지분(쿼터) 확대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입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60차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 부문 회장을 만나 푸르덴셜의 자산운용 부문 아시아 지역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이는 외국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지역본부를 두는 것으로 자산운용ㆍ보험 등 외국금융기관의 한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르덴셜은 현재 홍콩에서 지역본부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울에 설치되는 지역본부에서 일본과 홍콩ㆍ싱가포르ㆍ중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의사결정과 자산운용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는 ▦KIC 자금 위탁운용 ▦경영노하우 경영 및 전문인력 양성지원 ▦자산운용 자문제공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푸르덴셜 아시아 지역 본부는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다음주 서울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 부총리는 이날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한국의 IMF 쿼터 확대와 FATF 가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 받았다. 한 부총리는 “현재 0.77%(28위)인 한국의 IMF 쿼터를 경제력에 맞게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스노 재무장관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ATF 가입과 관련해 한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FTFA 가입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스노 장관은 “가입을 원하는 국가 중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한 부총리와 스노 장관은 양국 재무당국간 정례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 부총리는 지난 23일 미 상공회의소가 워싱턴 윌러드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북한 핵을 둘러싼 6자 회담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6자 회담 참가국들이 참여하는 경제통합기구나 안보협의체를 결성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6자 회담 합의내용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북한이 성실하게 합의사항을 실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6자 회담 참가국들이 참여하는 경제통합ㆍ안보협력기구를 결성할 필요가 있고 동북아 국가들도 이러한 비전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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