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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全大앞둔 한나라 계파별 움직임 수도·영남권 갈등으로 확대

수도권 소장파 모임 연대 '미래모임' 구성에 <br>부산출신 김정훈의원 "갈등 조장 우려" 비판<br>영남권 초선 모임도 회동, 세력화에 나서기로

내달 全大앞둔 한나라 계파별 움직임 수도·영남권 갈등으로 확대 수도권 소장파 모임 연대 '미래모임' 구성에 부산출신 김정훈의원 "갈등 조장 우려" 비판영남권 초선 모임도 회동, 세력화에 나서기로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계파별 움직임이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 사이의 갈등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모임이 연대해 올해 이재오 원내대표 당선,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배출 등 약진을 거듭하자 영남 의원들이 전대부터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조짐은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가시화됐다. 부산 출신인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내 일부 모임의 일부 의원들이 모여 전당대회를 대비하고 있는데 모임의 취지는 결국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최고위원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공개 주장했다. '일부 모임' 중 하나인 수요모임 소속 김명주 디지털위원장은 즉각 "방금 그 말씀에 대해…"라며 반박에 나섰고 회의를 주재하던 이재오 원내대표가 "그 토론은 비공개 회의 때 하자"고 제지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지방선거 후 국민의 우려를 원론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당직자의 '신경전'은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당내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당내 소장파의 수요모임(대표 박형준), 비주류인 발전연(대표 심재철), 중도 성향의 푸른모임(대표 임태희), 초선들이 모인 초지일관(대표 진영) 등 4대 모임이 연대해 전당대회를 겨냥, 미래모임을 구성했다. 이들이 '탈 영남당'을 지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물론이다. 때문에 당내 '최대 주주'인 영남쪽 의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PK 출신인 다른 주요당직자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의원들끼리 대결하는 구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직자만 아니면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김정훈 위원장의 견해에 공감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 PK와 TK지역 초선 의원 28명의 모임인 낙동 모임은 지난 7일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각 모임간 연대라지만 뜯어보면 수도권 초재선의 노골적인 세력화다.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낙동 모임 일부 의원들은 "그간 '영남당' 소리를 들을까 봐 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이제 좌시하지 않겠다"며 세력화에 나설 뜻을 보였다. 수도권과 영남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각기 지지할 경우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권과 총선을 앞두고 당 정체성 논쟁 및 주도권 다툼으로 번질 수도 있다. 더구나 당내 양대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각각 영남과 수도권을 주요 정치적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갈등의 폭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 초재선 수준의 갈등 양상인 만큼 전개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6/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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