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 기업 VF는 지난 8월 100% 출자해 설립한 VF코리아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한국 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VF는 보유한 브랜드들 가운데 반스를 첫 직진출 브랜드로 선택하고 내년 팀버랜드에 이어 순차적으로 브랜드 직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든 오미라 VF 아시아퍼시픽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간 한국 내 반스의 연간 성장률은 43%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아시아 5개국 중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며 “반스를 액션스포츠 분야 1위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직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반스는 국내에서는 2002년 슈즈 멀티숍인 ABC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공식 론칭 돼 지난해 500억원(소비자 판매가 기준)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반스코리아는 기존 ABC마트에 국한됐던 판매망에서 벗어나 내년 직영점과 대리점, 백화점 등 20여개 단독 매장을 설립하는 데 이어 2017년까지 150개로 매장을 늘리고 매출도 2,000억원(소비자가 기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오미라 사장은 “기존 신발 중심의 상품라인에 의류, 가방 등을 추가해 상품라인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한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홍콩의 아시아퍼시픽 본사와 협업해 한국에서 직접 의류, 용품 중심으로 디자인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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