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증시 민원 및 분쟁은 총 1,940건으로 2010년(1,566건)과 비교해 24% 가량 늘었다.
지난해 민원이 이처럼 증가세를 보인 것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오류 등에 따른 전산장애 관련 민원과 분쟁이 509건으로 2010년(394건)에 비해 50%나 급증하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증권사간 민원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재정 위기에 따라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것과 변동성 증가에 따라 거래량이 급증한 부분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분기별로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본격화된 2ㆍ4분기(544건)와 3ㆍ4분기(543건)에 민원과 분쟁 발생이 집중했다.
거래소는 최근 50대 이상 고령층 투자인구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증권 분쟁이 지속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 2007년 157만명이었던 고령 투자자가 2010년 192만명까지 늘어나는 사이 일임매매와 임의매매, 부당권유 등 증권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분쟁사례와 대책방안에 대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분쟁다발 이슈에 관련한 세미나 등을 개최해 분쟁예방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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