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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033630], SKT의 지분 인수로 초강세
입력2004-05-24 10:30:29
수정
2004.05.24 10:30:29
M&A 기대와 수급 부담 완화 호재 작용
하나로통신[033630]이 SK텔레콤[017670]의 지분인수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15분 현재 하나로통신은 주말인 지난 21일에 비해 9.83%나 뛴 2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의 장 마감 이후 SK텔레콤은 장외거래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하나로통신 지분 3%(1천378만주)를 392억원(주당 2천830원)에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SK텔레콤의 지분은 4.8%로 늘어나 뉴브리지-AIG(39.6%)와 LG그룹(8.0%)에 이어 3대주주가 됐지만 LG그룹이 하나로 지분을 연말까지 처분할 계획인 만큼 실질적으로 2대 주주에 올라선 셈이다.
증권사들은 하나로통신의 입장에서 SK텔레콤의 지분 인수는 상당히 의미 있는호재라고 일제히 평가하고 있다.
한누리증권은 이번 지분 인수를 "SK텔레콤의 하나로 경영권 인수의 한 과정"이라는 해석과 함께 "하나로의 높은 전략적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매수'의견과 3천800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승현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유무선통신의 통합 흐름 속에 SK텔레콤의 제휴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유선사업자는 하나로통신 뿐인 데다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유무선 결합 서비스의 특성상 협력 관계는 단순한 전략적 제휴가 아닌 경영권 확보 형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SK텔레콤이 궁극적으로 하나로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나로를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및 마케팅력 흡수, 막대한 자금력 확보, 통신사업 효율성 제고 등의 호재에 힘입어 하나로의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지분 인수가 그동안 수급상 부담이었던 '잠재 지분 매각 물량 해소'라는 측면에서 하나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은 수급 부담 우려 때문이었으나이번 지분 인수로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2.4분기 이후 흑자 전환에도 전혀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의 이번 지분 확대로 수급 불균형 우려가완화되고 인수.합병(M&A) 이슈가 더해져 현재 과매도 상태인 하나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적정가 3천2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무선 통합 환경이 성숙하면서 유선통신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는 하나로통신의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SK텔레콤의 지분 확대를 인수로까지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한편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인수한 SK텔레콤[017670]은 이 시각 현재 지난 주말보다 2.65%가 오른 19만3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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