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의 취항으로 대한항공이 인천~댈러스 노선을 두고 세계최대 항공사와의 경쟁에 놓이게 됐다.
아메리칸 항공은 오는 10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댈러스의 포트워스 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의 인천~댈러스 직항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하며 오후 4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13시간을 비행해 같은 날 오후 4시5분(현지시각)에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노선에는 이코노미, 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로 구성된 B777-200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신규 취항을 기념해 오는 7월까지 미주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권을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www.aa.com)에서 특가에 판매한다. 이번 특가를 이용하면 통상 300만원(이하 공항이용료 및 유류할증료 포함)수준인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항공권을 14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직항 노선 취항 기념 보너스 마일리지 캠페인도 오는 8월15일까지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인천~댈러스을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 클래스에 따라 최대 5만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2만 마일리지면 일본 노선 왕복이용이 가능하며 4만 마일리지로는 괌과 사이판, 동남아 등지를 왕복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아메리칸 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대한항공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인천~댈러스를 운항하는 직항노선은 대한항공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주5회 운항하던 인천~댈러스 노선을 주7회로 늘렸다. 박윤경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장은“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만큼 특가 기간이 끝나더라도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국적항공사로 1926년 설립됐다. 현재 50개국, 260개 이상의 공항에 취항하고 있으며 매일 전세계 3,500회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월 US에어웨이스와 합병을 선언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합병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오는 3ㆍ4분기에는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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