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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ㆍ삼성SDI “더 오른다”

조정양상을 보였던 국민은행과 삼성SDI에 증권사의 신규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의 영향으로 국민은행은 8일 지수 약세 속에서도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삼성SDI는 이틀 연속 오름세 행진을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민은행의 경우 골드만삭스의 지분매각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틈을 이용해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또 삼성SDI는 3ㆍ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전주말보다 150원(0.35%) 오른 4만2,550원, 삼성SDI는 500원(0.45%) 상승한 10만9,500원에 마감해 상승률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각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가 회복돼 재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국계인 JP모건증권과 현대증권 등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에 큰 변화는 없다”며 “최근 주가하락을 이용해 국민은행을 적극 매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정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2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가 최근 해외시장에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 3.96%를 매각한 것은 부정적인 기업 전망 때문이 아니라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 주주인 정부가 연내 지분(9.3%)을 매각할 경우 국민은행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5만3,000원 수준에서 매입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정부 지분을 매입하면 기본자본이 1조7,000억원 가량 줄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9.2%로 감소하지만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이를 다시 10% 이상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누리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3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며 분석했다. 삼성SDI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 절상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3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인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전분기 보다 9%, 32%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 13만8,000원에 매수를 권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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