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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입력2004-05-28 18:22:02
수정
2004.05.28 18:22:02
벤처협, 우리당 간담회… 외국社와 역차별해소 촉구도
“중소벤처기업들을 살리려면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 관행부터 개선해달라.”
28일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가 마련한 ‘열린우리당과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벤처기업인들은 중소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불합리한 입찰관행을 개선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고시연 IT벤처기업연합회장은 “최저가 입찰 관행이나 발주물량에 대한 최소한의 납기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중소 IT기업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도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의존하는 정부의 구매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대형 SI업체를 통해 납품하게 되면 손해를 떠안게 되는 것은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인 만큼 정부구매제도 가운데 조달청에 등록된 품목만이라도 분리 발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도 언급됐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외국 업체들이 국내에 연구소를 세울 때는 각종 세제지원을 해주지만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는 그런 혜택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정경쟁 여건부터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경제정책 방향이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인 만큼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 정책의장, 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및 전문위원들과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변대규ㆍ김형순ㆍ이금룡ㆍ안철수ㆍ이재웅ㆍ박성찬 부회장, 이영남 여성벤처기업협회장, 고시연 IT벤처기업연합회장,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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