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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기준으로 상담하나"
입력2004-11-18 19:28:43
수정
2004.11.18 19:28:43
일선고교, 대입지도 자료없어 곤혹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나고 18일부터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가 시작됐지만 일선 고교에서는 학생 진학상담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그동안 각 학교 진학 담당 교사들은 수능시험 종료와 함께 학생들이 가채점한 점수를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지원 가능 대학을 골라주고 대학별 입시준비 요령을 알려줬다.
하지만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올해부터는 시험 원점수 대신 각 영역의 평균 및 표준편차만 공개되는데 이는 다음달 14일 수능 성적이 통지되기 전까지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 수준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어 진학상담에 곤란을 겪고 있다.
강진수 부산진여고 진학부장은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이야 점수를 받은 뒤 입시지도를 할 수 있지만 수시2학기 모집에 지원한 학생은 입시지도가 힘들다”며 “입시지도를 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수시2학기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는 일단 수능에 응시하고 수능 성적이 좋으면 정시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점수를 예측할 수 없어 수시냐, 정시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 부장은 덧붙였다.
김세환 배문고 연구부장은 “수리 ‘가’는 어려워 낮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각 과목 표준점수를 합산했을 때 총점이 어느 정도 올라갈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대학마다 천차만별인 점수 산정방식도 혼란을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장호 서울 선덕고 연구부장은 “대학마다 백분위ㆍ표준점수 등 다양한 형태의 점수를 적용하기 때문에 진학지도에 혼란이 예상된다”며 “상위권은 일단 논술과 면접에 집중하도록 하고 가채점한 원점수와 지난 모의평가를 기준 삼아 진학지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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