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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前비서 “盧 후보측서 돈 요구했다 들어”
입력2003-05-16 00:00:00
수정
2003.05.16 00:00:00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이 최규선씨에게 돈을 받으러 왔다가 갔다는 이야기를 최씨가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15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 달러 수수 의혹을 폭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설훈 민주당 의원에 대해 서울지법 형사23부(김병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인 최씨의 전 비서 이모(25ㆍ여)씨는 “지난해 최씨로부터 `노무현 측에서 돈을 달라고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운영한 UI홀딩스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이씨는 설 의원측 변호인이 “2002년 3월께 강남의 한 노래방에서 최씨 등 10여명과 회식을 갖던 중 최씨가 `노무현인지 이회창인지 돈을 받으러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회창은 기억이 안나고, 최씨가 노무현 쪽에서 왔다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최 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같은 회사 직원) 황 모씨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해 이씨로부터 유사한 진술을 받았으나 진술이 불분명한데다 최씨가 정치인에게 돈을 준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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