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예산 문제로 U-시티 사업이 위축됐지만, 자금이 풍부하고 시장이 큰 중국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수조원대 수주는 물론 그 동안 대기업에 종속돼 기술이 있어도 사업을 따낼 수 없었던 중소기업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전국진(55ㆍ사진) 프라이머스코즈 대표는 5일 "서울과 맞먹는 규모의 동관시 외에도 현재 다른 지방정부 3곳과 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중국 정부 실무자들과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검토하고, 국내 사례를 중국에 현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꾸준히 제안해 사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라이머스코즈가 주도하는 한국지혜도시융합협동조합은 지난 3일 중국 광둥성 동관시와 지혜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우선협상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IT중소기업들이 뜻과 힘을 모아 스스로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따라 프라이머스코즈와 중소기업들은 시설물관리 시스템 운영, 도시운영서비스센터 구축, 도로광고판 등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전 대표는 "중국지혜도시 프로젝트는193개 시범도시(구)에 이어 향후 30년간 3만개의 도시(구)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우리 중소기업 연합은 각 지역별 40% 이상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며 "시설물관리 시스템, 지능형 버스쉘터 시스템, 미디어보드 사업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많은 외화자본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가능성 무궁무진하다"며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은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프라이머즈코즈는 디지털 콘텐츠와 동작인식기반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대 오픈강좌 콘텐츠, 합참 전자문서시스템, 국방부 MIMS체계 전자문서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개발과 청와대 사랑채, 대기업 홍보체험관 등 스마트 디스플레이 사업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 지능형 버스쉘터 LCD기반 광고시스템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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