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PDP 4기 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울산 하이테크 밸리'가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이 주축을 이뤄온 울산의 산업구조에 전자산업이 본격 가세함으로써 산업 수도 울산의 재도약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일원 3만여평의 부지에 총 7,300여억원이 투입돼, 지난달말 완공된 삼성SDI의 PDP 4기 라인은 조만간 양산체제를 앞두고 현재 시제품 생산이 한창이다. 이 라인은 연간 최대 300만장의 (50인치기준) PDP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는 삼성 SDI PDP 4기 라인 유치를 기폭제로 삼아 삼남면 일원에 총 80만평 규모의 '울산 하이테크밸리' 조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곳에 오는 2012년까지 총 사업비 5,152억원을 투입, 반도체와 전기ㆍ전자, 신소재산업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울산하이테크 조성사업 본격화 울산시는 최근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을 ‘울산 하이테크밸리(High Tech Valley)’ 일반산업단지로 지정 고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울산시 삼남면 가천리 818번지 일원의 총 297만5,000㎡(약 90만평)의 부지에 조성되는 울산하이테크밸리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중이며 2008년 9월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2009년에 착공,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울산 하이테크밸리의 주요 유치업종은 반도체, 전기·전자, 신소재산업 등으로 시는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 산업에 이어 반도체, 전기·전자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의 PDP4라인과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에 걸림돌로 지적돼온 인근의 군부대 사격장 이전문제도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시와 국방부는 최근 해당 사격장을 올해 안에 이전한다는데 합의하고 현재 이전 대상지역을 물색중이다. ◇ 영남권 전자산업벨트 구축 울산하이테크벨리 조성은 향후 영남권 전자 산업지도의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울산의 대규모 PDP 생산시설과 포항의 바이오ㆍ소재 산업, 구미의 전자 신소재 산업 등을 연결하는 ‘영남권 전자산업벨트’가 지역 경제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관련 기업들은 ‘울산 하이테크밸리’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산업 클러스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SDI 제4기 PDP 공장에 기자재와 원료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울산 이전이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PDP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 공급 업체들로 향후 울산지역내 전자산업체의 고부가 화학제품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기술 첨단화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포항지역의 바이오ㆍ소재 산업, 구미의 전자 신소재 산업 등과 관련된 기업 및 대학들도 산ㆍ학ㆍ연 네트워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의 경우 포스텍(포항공대)을 중심으로 전자산업밸트 구축 참여를 검토하고 구미의 기존 첨단 소재산업 부품업체들도 울산지역 화학업체들과 연계한 네트워크방식의 생산체제 구축을 검토 중이다. ◇ 신성장동력 육성, 지역경제계도 발벗고 나서 울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는 울산하이테크밸리를 지역 신성장동력의 주축으로 육성하기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울산상의 이두철 회장 등 지역 경제계 대표들은 최근 삼성SDI의 PDP4라인을 포함한 울산하이테크밸리의 원할한 건설을 위해 울산상의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두철 회장은 “울산하이테크밸리가 조성되고 있는 삼남지역에 PDP 4라인은 물론 5라인과 6라인이 계속 증설돼 울산의 미래산업인 IT분야를 선도하길 기대한다”며 “울산상의는 이 지역이 세계적인 전자산업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두철 회장은 또 “SK의 FCC와 SDI의 PDP라인과 같은 신규투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수출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사랑·지역사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계당국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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