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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더욱 풍성해져

한국 공포영화 흥행성적 중 최고를 기록한 `폰`, 장국영의 자살로 인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 `이도공간`, 나카다 히데오와 스즈키 코지의 콤비가 빚어낸 화제작 `검은 물밑에서`등은 지난해 부천영화제가 발굴한 화제작중의 일부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부천영화제가 이제는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한국의 판타스틱영화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제7회 영화제의 개최 요강을 발표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지난 해보다 20여 편 늘어난 190여 편(장편 100여 편, 단편 90여 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다. 상영관도 지난해까지 운영되어온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 문화센터, 소사구청 소향관 외에 씨네올의 3개관이 추가됐다. 지난 한 해 동안 개봉된 한국 영화들을 판타스틱영화제의 시각으로 국내외에 소개해 온 `메이드 인 코리아` 부문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 통합되며 금기와 관습에 도전하는 영화들을 소개해왔던 `제한구역`을 없애는 대신 다른 섹션들 속에 상영되는 영화 중 `제한구역`의 성격에 부합하는 영화들에 `빨간 딱지`를 부여하기로했다. 올해의 스페셜 프로그램으로는 ▲인도의 대중 영화를 소개하는 `매혹과 열정의 볼리우드`, ▲초기 무성영화와 시적 영화, 표현주의에 대한 오마쥬로 알려진 가이메딘 감독 특별전 ▲60~70년대 홍콩영화를 돌아보는 `쇼브라더스 회고전` ▲일본 야쿠자 영화의 대부 후카사쿠 긴지 추모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실험적인 영화를소개하는 `특별상영` 이 마련된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광고ㆍ잡지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씨가 제작한 영화제 공식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영화제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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