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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시장 경쟁체제로

로템이 독점해 온 국내 전동차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철도차량 전문 제작업체인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 기술제휴를 맺고 전동차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디자인리미트는 기술제휴에 따른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 실시되는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전동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현대, 대우, 한진간의 빅딜로 로템의 전신인 한국철도차량이 생겨나 국내 전동차 시장에서 독점을 누려온 지 약 4년 만에 경쟁체제가 됐다. 디자인리미트는 낙찰을 받을 경우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앞으로 히다치의 한국 직접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동차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시장가격이 크게 낮아져 지하철 적자에 따른 국고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과 안전도, 내부 인테리어 등에서 한국전동차의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자인리미트의 홍윤오 경영기획실장은 “전동차 입찰관련 규정상 전동차 제작납품실적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 점수차가 있긴 하지만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자인리미트는 지난 94년 철도차량 부품 제조회사로 출발했으나 해태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철도차량 제작에 뛰어들어 지난 2000년 신형 무궁화호 철도차량을 제작, 납품하고 미얀마에도 화차 40량을 수출했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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