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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씨 488억 횡령 시인/대출위해 정치권에 1∼2차례 로비

한보사건 4차 공판이 28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피고인에 대한 검찰 및 변호인측 신문이 진행됐다.정피고인은 검찰신문에서 한보철강의 운영자금을 빼내 한보상사에 대여하는 수법으로 4백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또 『회사차원에서 대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정치권 로비를 1∼2차례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판에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3남인 보근씨가 함께 법정에 섰으나 정태수피고인은 신병을 이유로 재판장의 허가를 받고 10여분만에 퇴정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 권노갑 국민회의 의원의 수행비서 문성민씨, 정세균 국민회의 의원, 이성근 전 산업은행 부산지점장, 예병석 한보그룹 재정본부차장 등 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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