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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오페라 전성시대 열리나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김희원 기자
상암 월드컵 운동장에서 열린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의 성공을 계기로 내년 봄 이후 야외 오페라 제작붐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십억원의 대형오페라공연 유치를 준비중이거나 일부 계약을 마친 회사는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 can코리아(대표 배경환), 뉴서울오페라단(단장 홍지원) 3단체다.
대형오페라제작의 불을 지핀 곳은 한강오페라단. `투란도트`에 대한 좋은 반응으로 2004년 5월 상암경기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앙코르 공연을 4일간 갖는다. 박현준 단장은 “출연진 1진과의 계약을 이미 마쳤으며 첫 공연 때 제작한 세트 등이 확보돼 있어 제작비는 종전(65억원)보다 적은 45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에 위치한 오페라극장, 야외 오페라극장 등 2개사와 공연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실내공연, 이듬해 봄 야외공연식으로 2007년까지 매년 교환 합작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9월 18~20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대형 야외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할 CnA코리아는 내년 5월 15~20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대형 야외 오페라 `카르멘`을 선보인다. 돈 호세 역의 테너 호세 쿠라를 비롯,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했고 약 20분간 실제 투우장면도 삽입할 계획.
또한 작품 배경인 스페인과 중국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연출 무대 출연진 등 `컨텐츠`는 외국산이지만 이의 진영을 짜는 제작을 국내인이 담당, `야외오페라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 배경환 CnA코리아 대표는 “외국 판권사들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뮤지컬과는 달리 오페라에는 판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외국 유명 극장들은 실내 공연장 위주이기에 대규모 야외 오페라 시장은 실상 미개척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서울오페라단도 5월경 상암경기장에서 `카르멘`공연을 추진중이다. 뉴서울오페라단은 이탈리아 야외극장인 베로나 극장에서 `카르멘`을 수입해 들여올 방침이어서 CnA코리아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동일한 오페라를 여러 단체에서 공연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들 야외 오페라의 경우 각각 막대한 제작비가 소요되기에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스펙타클한 전개와 대중성을 앞세운 대규모 야외 오페라는 음악과 노래 위주의 실내 오페라보다 엔터테인먼트 적 요소가 높은 장르. 최근의 붐은 `투란도트`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투자 자본들이 야외 오페라 쪽으로 대거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연 수입`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을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자정 움직임 등이 모두 요구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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