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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사이버 캐시’로 전국 영업
입력2003-08-27 00:00:00
수정
2003.08.27 00:00:00
조의준 기자
현금이 아닌 사이버 캐시(Cyber Cash)를 이용해 은행창구를 직접 방문해 본인확인 절차를 밟지 않고도 예금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거래방식이 등장했다.
대구은행은 29일부터 `독도 사이버캐시`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대구은행의 사이버독도지점(http://www.dgb.co.kr/dokdo/intro.htm)에 접속해 인터넷 상으로 선불계좌를 개설한 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결제 서비스다. 따라서 고객들은 직접 은행창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고, 사이버 캐시로 물건을 사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점망이 취약한 지방은행들이 전국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계좌개설 어떻게 하나= 사이버캐시 계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계좌 개설을 위해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계좌를 개설하고 싶은 고객들은 대구은행 사이버독도지점 사이트에 접속해 선불계좌 개설을 신청하고 원하는 만큼의 돈을 송금하면 된다. 본인 인증작업은 기존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증권거래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현금과 똑 같은 사이버캐시=사이버캐시는 현금과 똑같이 활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외부계좌로부터 자유롭게 사이버 계좌로 돈을 송금할 수 있고 이 돈을 사이버캐시로 바꿔 예금할 수 있다. 또 이 돈을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원하는 액수만큼의 사이버캐시를 현금으로 환전해 보내면 된다. BC카드의 기프트카드도 구매할 수 있어 여러가지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또 빠른 시일안에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어서 이를 통해 현금과 같이 이용될 전망이다.
◇사이버캐쉬, 보통예금과 차이 없어=대구은행은 일단 100만원으로 최고 예금한도액을 제한했다. 또 기본적으로 사이버캐시는 현금이 아닌 만큼 이자를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대신 송금 수수료 등 모든 금융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사이버캐시를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할 경우 구매액의 1~2%를 인센티브로 얹어주기로해 사실상 이자지급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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