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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금 사무실 빌리려면 강남으로
입력1998-12-11 00:00:00
수정
1998.12.11 00:00:00
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서울의 사무실임대 가격이 강북은 소폭 떨어진 반면 강남은 절반 가량 폭락했다. 이에 따라 사무실이 필요한 임차인은 강남지역을 노려볼 만하다.10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IMF사태 이후 강북은 대체로 대기업의 자체사옥이 많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어서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은 반면 강남은 임대용이 많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폭락했다.
테헤란로변의 A급빌딩은 전세가격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IMF이전에 평당 600만원대에서 지금은 평당 300만원대로 폭락했지만 광화문일대 A급빌딩은 평당 9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로 평당 200만원가량만 떨어졌다.
강남의 사무실은 연초부터 많은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조직과 직원을 감축하면서 강북 본사의 빈 곳이나 아예 임대료가 싼 수도권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빈 곳이 크게 늘었다.
선릉역 일대의 태왕빌딩에 있는 현대전자 일부 부서는 지난 7월말 서초동, 이천시, 종로구 계동 등으로 분산 이전됐다. 삼성역 부근 삼정빌딩에 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는 주택개발부문으로 합쳐져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으로 옮겨갔다. 이밖에 강남역 부근의 특허청은 대전으로 이전하는 등 많은 사무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테헤란로변의 경우 로비를 보유한 고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인 A급의 P빌딩, G타워 등은 평당 350만원대에서, 강남역 부근의 K센터빌딩, K빌딩은 350만~400만원, H사옥빌딩은 평당 250만원에 임대가 알선되고 있다.
심지어 보라메공원 주변의 K빌딩은 최근에 완공돼 임차인들이 없자 A급임에도 불구하고 평당 110만원에 임대매물로 나왔다.
강남지방의 다른 일반 대형빌딩은 평당 200만~250만원에 알선되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특히 삼성역·선릉역·역삼역 주변 사무실의 임대료 낙폭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반면에 강북은 대기업들의 사옥이 많고 늘어나는 외국인이나 외국기업들이 선호하는 곳이어서 경기가 급강하했음에도 임대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광화문 일대의 K빌딩, S빌딩, 종각역부근의 Y빌딩, 소공동의 H빌딩은 평당 700만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종각역 일대의 한 금융기관은 감량으로 빈 사무실 2~3개층을 최근 평당 500만원에 임대매물로 내놓고 있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 평형의 사무실은 임대료가 50%이상까지 폭락했지만 100평미만의 소형 평형은 창업과 분사 등이 활발해지면서 비교적 덜 떨어진 편이다.
강남의 소형평형 사무실은 임대료가 IMF이전에 평당 250만원에서 150만~18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대형 평형은 대략 평당 400만원선에서 200만원선으로 절반가량 폭락했다.
빌딩임대전문 일사천리컨설팅 양재균사장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급빌딩의 임대는 더 어려워질 것같다』고 말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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