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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행] 기업대출기준 강화... 신용경색 가속
입력1998-11-23 00:00:00
수정
1998.11.23 00:00:00
미국의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은행들이 갈수록 기업대출 기준을 강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聯準理)가 최근 55개 주요 미 은행과 외국은행의 여신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조사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3분의 1 이상이 지난 3개월간 전반적인 기업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90년 이래 가장 심각한 대출기피 현상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미 은행들이 헤지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연말에 대거 회수할 계획이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연준리가 올 하반기 들어 세번째로 금리를 단행한 가장 큰 이유가 자금공급을 확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그 효과는 별로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응답자들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자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은행들의 대출기준 강화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연준리는 종전 조사에선 은행들이 대기업과 부동산관련 대출을 줄여나갔으나 이번엔 소기업에까지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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