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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통합 재추진 바람직
입력2000-07-18 00:00:00
수정
2000.07.18 00:00:00
정문재 기자
유화통합 재추진 바람직삼성·현대 자산매각통한 재무개선노력 불구
올들어 합성수지 등 주요 유화제품의 가격상승폭이 유가 상승률을 훨씬 밑돌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국제원유가는 올들어 20%이상 폭등한 반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수출에 주력중인 합성수지 및 합섬원료 가격의 상승폭은 유가 상승폭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유화제품 가격이 원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되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채산성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합성수지 중 폴리프로필렌(PP)가격은 톤당 지난주 650달러선에 거래돼 지난 연말의 584달러에 비해 11.3% 상승했다. 이는 국제원유가 상승분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올들어 지난주까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및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의 국제가는 각각 5.4%, 3.4% 상승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판매를 확대하면 할수록 손실폭만 커지는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한편 염화비닐수지(PVC) 국제가는 지난주 톤당 660달러선에 거래돼 지난 연말의 724달러에 비해 9% 가까이 떨어졌다. 원료가는 상승하는 반면 제품가는 오히려 떨어져 제품판매가 곧 적자확대를 가져오는 셈이다.
이밖에 TPA 등 합섬원료의 국제가격도 원유가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해 관련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을 추진중이다.
유화업계는 이처럼 원유가와 제품가 상승폭의 괴리가 계속 벌어지면 채산성 악화뿐 아니라 수출경쟁력 약화에 따른 시장 상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도 일본업체들처럼 노후설비에 대한 과감한 정리 등을 통해 생산설비 합리화를 추구하는 한편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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