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대폰업계] `테마마케팅' 붐
입력1999-05-19 00:00:00
수정
1999.05.19 00:00:00
이균성 기자
휴대폰 업계에 「테마 마케팅」 바람이 일고 있다.무게전쟁이 한계에 다다르고 내수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휴대폰 메이커들이 특정 기능을 강조한 「비즈니스형」「폼생폼사형」 등의 테마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건 삼성전자. 지난해말 휴대폰업체들 사이에 60G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초경량화경쟁이 한창 불붙었을 때 삼성은 이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 대신 올들어 테마 제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휴대폰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고 있다. 점유율 1위 업체가 이렇게 치고 나가자 LG정보통신·모토로라 등 다른 업체도 이 흐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테마가 있는 휴대폰중 하나가 「폼생폼사형」.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형 휴대폰이 이에 속한다. 통화할 때 두 손으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한데도 값이 보통 휴대폰보다 2배 가량 비싸다.
폴더형 휴대폰은 IMF가 절정일 때 선보였는데도 찾는 사람이 많다. 남들과 격을 달리 하려는 고소득층이 그들이다. 삼성·LG·현대전자·모토로라 등 대부분의 업체가 폴더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앞으로 가장 촉망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비즈니스형」. PC 없이도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고 이동중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비즈니스폰으로는 삼성전자의 「인터넷폰」과 LG정보통신의 「스마트폰」이 있지만 앞으로 주류를 형성할 전망. 휴대폰은 아니지만 에어미디어의 주식거래 단말기 「블루칩」도 같은 부류다.
등산 갈 때 잘 어울리는 「레저·스포츠형」도 있다. 시계와 휴대폰을 결합한 삼성전자의 「와치폰」. 철저히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어린이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키드폰」도 있다. 모토로라가 내놓은 「캐릭터폰」. 이 제품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해 휴대폰을 들고 있는 어린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이 제품은 또 캐릭터 상품을 좋아하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이제 거의 포화상태에 왔다』며 『타깃 마케팅을 통한 틈새 시장 공략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