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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실 일부 호황업종 편중…내수부진 심화
입력2004-07-22 08:49:17
수정
2004.07.22 08:49:17
취업자수 많은 도·소매업 수익성은 낮아<br>수익성 높은 IT관련업종은 취업자 비중 낮아
전반적인 경기불황속에서도 정보기술(IT) 관련 제조업과 통신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전체 취업자 가운데 이들 업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성장의 과실이 고용비중이 낮은 부문에 집중돼 전반적인 소비여력이 계속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표적 수출호황 수혜업종인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올해 1.4분기중 20.9%를 기록, 제조업 전체 경상이익률 13.4%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한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제적 비중은 30.2%에 달했지만 취업자수를 기준으로 한 비중은 고작 2.2%에 불과했다.
또 통신업은 취업자수를 기준으로 한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6.1%를 나타냈다.
통신업은 특히 올해 1.4분기중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14.7%에 달하면서 불황을 타지 않는 고수익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취업자수 기준 비중이 17.5%로 고용효과가 큰 도.소매업은 경상이익기준으로는 3.5%에 불과했으며 지난 1.4분기 경상이익률도 4.1%에 그쳤다.
건설업은 취업자수 기준 비중은 8.2%지만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3.4%에 그쳤다.
건설업의 1.4분기 경상이익률은 7.0%였다.
이처럼 고용측면에서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고용비중이 낮은 IT관련 업종이 높은 수익을올리면서 성장과실이 일부 업종에 편중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호조 품목을 생산하는 일부 대기업과 통신 등 일부 서비스업에 성장과실이 집중됨으로써 소비여력이 골고루 확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일부 업종취업자들의 소비여력을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효과가 발생, 내수부진을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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