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은 장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14.88%)까지 떨어지며 692원으로 마감했다.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도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인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인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3개사의 매매거래가 보름여만에 재개됐다. 동양은 지난달 30일,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는 이달 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거래정지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양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 감자 등의 조치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동양그룹 상장사 가운데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은 동양증권은 이날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2.56%오른 2,40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달 새 주가가 30%가량 하락한 데다 매각될 경우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경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고객 자산이 10조원가량 빠져나갔고 고객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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