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69포인트(2.62%) 오른 1,82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단일 통화체제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점이 결정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3일(2.69%) 이후 두번째로 높았다.
닷새만에‘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4,745억원 순매수를 보이면서 장을 이끌었고 기관도 2,5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7,200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업종이 무려 4.87%나 오르면서 급등장의 선봉에 섰다. 금융(2.76%), 건설(2.47%), 유통(2.46%)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고 화학, 기계, 운송장비 등도 모두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삼성전자가 5.20% 급등하면서 단숨에 120만원대에 복귀했다.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등도 4%가 넘게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7.31%나 치솟았고 NHN도 모바일사업 기대감에 5.97% 급등하는 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종목별로는 신세계가 외국인 매수세로 닷새만에 반등하며 4.6% 올랐고 삼양식품도 라면가격 인상 기대감이 퍼지면서 5%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파업 리스크가 불거진 만도와 브라질의 한국산 타이어 덤핑조사에 휘말린 한국타이어는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9,411만주, 거래대금은 4조5,43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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