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꼬리 감추는 호재 내리막 예고

3분기 실적도 기대난...그린스펀 연설촉각 전쟁, 테러, 그리고 수익. 이들 3가지 요소가 이번주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증시가 테러 1주년을 힘겹게 보낼 것이며, 따라서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ㆍ11 테러 1주년을 맞는 뉴욕 월가는 한해전 잿더미에서 일어나 시장 경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알카에다보다 더 큰 내부의 적을 만나 뉴욕 주가는 테러 직후의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테러후 1주년을 맞아 정치ㆍ사회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이런 요소들이 시장 심리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주는 뉴욕 금융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들의 명절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아랍과 유대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6일 로쉬 하샤나는 유대인 설날이며, 오는 16일의 욤키퍼 데이는 유대인들이 경건하게 자신의 죄를 고해하는 날이다. 지난해 9월 테러는 로쉬 하샤나에 앞서 발생했다는 설이 있고, 7년 제4차 중동전쟁은 욤키퍼 데이에 발발했다. 오는 11일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그라운드 제로)에서 테러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뉴욕증시는 이날 이 행사가 끝난 직후 11시께 개장할 예정이다. 한해전 테러의 공격을 받은후 며칠만에 강력한 힘으로 상승세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올해도 그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손해를 보더라도 테러를 이기기 위해 주식에 투자한다던 애국적 주식투자 열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오사마 빈라덴만 적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더 큰 적이 월드컴과 엔론, 타이코에 있었던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뉴욕 참사 현장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결의하고, 다음날 유엔 총회에서 이라크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간주되는 테러 행위가 아프가니스탄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가해진데 이어 이스라엘에서는 폭탄을 실은 자동차가 사전에 검거되고, 독일에서는 미국시설을 겨냥한 남녀 테러리스트들이 잡혔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이에 대한 추가 테러의 위협이 유가를 상승시키고, 이미 배럴당 5달러 정도 적용되고 있는 프리미엄이 뛰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육박할 전망이다.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역할을 하므로 경제회복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줄 것이 명백하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노동절(2일) 휴일로 4일 개장한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는 2.7%, S&P 500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1.5% 하락,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나스닥 지수는 1,300 포인트, S&P 500 지수는 900 포인트의 심리적 저항선 이하로 가라앉았다.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에서는 10년만기 미국국채(TB) 수익률이 40년만에 처음으로 4% 이하로 떨어졌다. ◇불안한 3ㆍ4분기 수익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상장회사들이 3ㆍ4분기 수익을 예고하는 `워닝시즌(Warning Season)`이다. 지난주에는 인텔이 이번 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소매체인업체인 월마트, 철도회사 CSX등이 실적 부진을 경고했다. 기업경영분석기관인 퍼스트 콜에 따르면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매도(Sell)` 추천을 낸 종목이 전체 상장기업의 4.7%로 전년 동기의 1.5%보다 많다. 또 이번 분기 S&P 500 기업의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1.1%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익 향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린스펀 발언에 촉각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2일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4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그린스펀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8월 실업률이 5.7%로 7월의 5.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월가 사람들은 이를 경제가 좋아진 증거로 보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가 테러에 대한 대비책으로 공항 안전요원을 많이 고용하는등 정부 수요에 의한 고용창출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업이 투자 확대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일자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FRB의 베이지북, 7월 도매 재고, 8월 소매판매 동향, 미시건대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돼,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