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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와인 최대 성수기"
입력2005-11-08 16:33:15
수정
2005.11.08 16:33:15
신경립 기자
"할인 때 사서 겨우내 먹자" 와인 김장족 늘어<br>지난해부터 설날·추석 때보다 매출액 앞질러
“올 가을엔 와인 김장도 담그세요”
지난해 이래 ‘보졸레 누보’ 시장이 급속도로 사그러든 반면, 연말을 앞둔 와인 매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일부 애호가들 사이에선 늦가을 할인행사에서 저렴한 값으로 와인을 대거 구입, 겨우내 저장해 두면서 마시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와인전문업체들의 11~12월 매출 비중이 최대 성수기로 꼽혔던 설날ㆍ추석 매출을 지난해부터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설날과 추석 수요는 약 20%정도씩으로 집계된 반면, 11~12월 두달간의 매출 비중은 25%로 올라섰으며, 올해는 1~3%포인트 가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
㈜와인나라 관계자는 “11월부터 와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예년까지 5~6월로 몰렸던 와인냉장고 판매가 10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와인 김장’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내년 봄까지 마실 겨울철 대비 와인을 구입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와인나라의 경우 16~23일 제8회 ‘와인장터’ 행사를 열어 총 2만2,000병 가량의 와인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10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와인도 15%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에서도 11월중 ‘보졸레누보’가 아닌 일반 와인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8~24일 본점 등에서 ‘스위트 와인’ 할인 및 사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오는 13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와인 등 총 50종류를 10∼40% 싸게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와인전문숍 ‘에노테카’에서는 13일까지 칠레산 와인 ‘1+1’ 행사를, 14~27일에는 칠레산 ‘루이펠리페’ 와이너리 10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0~23일 미국산 골드바인 시음증정ㆍ2리터 대용량의 마주앙 와인행사가 열리며, 12월 중순부터는 24종의 와인을 파티ㆍ연인과 가족ㆍ입문자용 등 품목별로 선보이는 행사를 기획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파티문화 확산 등으로 연말연시 와인 수요가 늘어나 보졸레누보 출하를 대신하는 최대 성수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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