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출자전환 다시 가시화

채권단, 1조4,000억규모 '신주 3자배정'재추진

지난해 주총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대우전자에 대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화 작업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대우전자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 수권주식을 5억주에서 6억주로 늘리고 신주를 발행할 때 국내외 금융기관이나 채권자 등에게 배정할 수 있는 제3자 배정조항을 도입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안을 상정했다.

이번 제3자 배정조항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근저가 된다.

이에 대우전자 소액주주 운동본부는 지난해 이에 반대했으나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지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것으로 전해져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주총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당초 방침대로 출자전화을 재추진할 경우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주력사업의 매각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주총 때 출자전환을 위해'신주 제3자배정안'과 '액면미달 발행안'을 결의 했으나 소액주주들이 주총결의 효??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출자전환이 보류돼 왔다"면서 "이번 안건이 통과될 결루 출자전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총에는 지난해 쟁점이 됐던'신주 액면미달 발행안'이 상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적용될 발행가는 액면가(5천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 99년말 대우전자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 잡았던 출자전환 규모는 주식 4,000억원과 전화사채(CB) 1조5000억원등 1조4,000억원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