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勝으로 4강 가자" 선발 박찬호 16일 日과 2R최종전… 日도 4강행 불씨 남아 총력전 나설듯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아시아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다시 붙는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전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정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일본과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른다. 미국과의 2라운드 1차전에서 1패를 안았던 일본이 15일 열린 멕시코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대1로 낙승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면서 한일전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게 됐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5점 이하만 허용하고 이긴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총력전을 펼 수 수밖에 없다. 따라서 2연승을 거둔 한국이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ㆍ미ㆍ일 3국이 나란히 2승1패가 되면 상대팀간 실점을 따져야 하기 때문. 한국은 최종전에서 일본을 다시 꺾으면 간단하게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르지만 만약 7점 이상을 잃고 패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5점 이하만 내주고 승리하면 17일 미국(한국ㆍ일본 상대 총 10실점)이 멕시코를 꺾더라도 9실점이 되면서 미국을 제치고 4강 티켓을 쥐게 된다. 한국은 ‘코리안특급’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를 일본전 선발로 출격시켜 4강행을 결정짓는다.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은 15일 일본-멕시코 경기가 끝난 뒤 “일본과의 경기 선발로 박찬호가 나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2승을 했지만 일본전은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경기다. 박찬호가 4~5회까지만 막아주면 계투조를 투입, 일본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면서 새로운 마무리로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를 우승으로 이끈 오승환을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일본전 선발은 결승 진출까지 염두에 둔 한국 코칭스태프의 히든 카드로 분석된다. 박찬호가 일본전에서 호투해 4강행을 확정한다면 오는 19일 준결승전에는 서재응(LA 다저스)이 선발 등판하고 21일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박찬호가 다시 나설 수 있다. 오사다하루 일본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특급잠수함’ 와타나베 ??스케(롯데)를 투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15승4패 방어율 2.17을 기록했던 와타나베는 지난 5일 도쿄에서 열린 A조 예선 한국전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안타, 3몸맞는공으로 1실점했었다. ◇WBC 중간순위(15일 현재) ▲1조=1위 한국(2승) 2위 미국 일본(이상 1승1패) 4위 멕시코(2패) ▲2조=1위 도미니카(2승1패) 2위 푸에르토리코 쿠바(이상 1승1패) 4위 베네수엘라(1승2패) 입력시간 : 2006/03/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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