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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방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군함용 장비를 생산하는 스페코와 군용 전자 시스템 제조업체인 빅텍이 각각 가격제한폭인 14.84%(365원), 14.79%(250원) 상승한 2,825원, 1,940원에 장을 마쳤고 군용통신 장비업체인 휴니드(14.92%)와 무인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퍼스텍(14.78%)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에 광명전기(4.82%), 이화전기(-4.71%), 선도전기(-3.44%) 등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방산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인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하며 로켓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남북관계 악화 지속으로 군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발사가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발사 후에도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무턱대고 추격매매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 넘게 남북관계에 따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방산주와 남북경협주가 요동쳤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종목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일은 드물었다"며 "미사일 발사와 같은 이슈는 정치쇼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위기에 편승하는 투자는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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