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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MB, 31일 그룹 총수들과 오찬

8월을 갈무리하고 9월을 맞이하는 이번 주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파고속에 내던져진 우리나라의 수출동향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수출은 비교적 순항을 거듭했으나 이달들어 미국의 신용강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유럽지역은 이미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에 빠졌고 대미 수출 증가율도 지난달 2.7%로 뚝 떨어져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오는 1일 발표될 8월 수출입동향은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 속에서 우리 수출전선이 얼마나 버텨내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동향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이번 달 물가 상승률은 최근 농수산물값의 급등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당국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31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 30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ㆍ15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의 대기업 역할에 대해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5,000억원 사재 기부등과 맞물려 향후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국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카드사의 외형확대 경쟁에 대한 점검을 벌여온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주문이 예상된다. 또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요건 강화 등에 따라 자금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릴 가능성에 대한 당부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30일 2ㆍ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현황과 함께 2ㆍ4분기중 카드해외 사용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다.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도 1일 개막된다. 하지만 지난주 정치권이 서울시장 사퇴라는 복병을 만난 탓에 정기국회가 예산심의와 정책질의보다는 서울시장 재보선을 둘러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자칫 개점휴업할 우려도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는 월말을 맞은 만큼 각종 월간 경제지표도 쏟아진다. 29일에는 한은이 7월중 국제수지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내놓는다. 또 31일에는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국토부), 7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한은), 7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금감원) 등도 연거푸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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